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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갤러리가 주관하는 With Art Fair 2016은 올해 세 번째 예술작품과 아트상품이 함께 전시하게 된다. 위드아트페어 취지가 함께인 만큼 줌갤러리 대표는 고가의 미술작품과 소소한 가격의 아트상품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문화의 문턱을 낮추고 일반대중의 접근성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술시장의 판매에 대한 구조적 변화보다는 미술시장에 일반대중의 접근성을 고려한 새로운 방식과 내용을 채택한 아트페어다. 즉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공예품이나 장신구를 미술시장에 투입시켜 일반인의 관심을 부추기는 방법을 채택한 페어라고 볼 수 있다. 예술가들의 손길이 닿은 공예품이나 장신구 등을 소소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반면, 수백에서 수천의 가격의 작품도 전시되어 애호가의 입장을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 위드아트페의 특징이다. 때문에 위드아트페어는 미술애호가와 일반대중이 함께 문화를 공유하고, 대중이 문화를 즐기는 것이 삶의 일부가 되도록 도와주는 데 목적이 있지만, 더 나아가 일반대중이 컬렉터로 입문되어 미술작품을 사랑하는 수집가가 늘어나 미술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줌갤러리 대표는 전했다.

 

위드아트페어의 취지가 함께인 만큼 미술 장르의 벽을 허물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기존의 아트페어와는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작품이 다양한 만큼 판매 방식도 사뭇 다르다. 회화작품과 공예품이 분리되지만 화랑 중심의 아트페어보다는 화랑과 공예작가가 함께 마케팅 전략을 찾아내고 있다는 것이 기존의 아트페어와 다른 방식을 모색한 아트페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취지는 문화 공감의 영역을 확대하여 불특정 다수의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다양한 특성의 작품 또한 볼 수 있다.

 

8월 18일(목)-21(일) 여름!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11층에서 굉장한 감동과 무더위를 해소할 수 있는 위드아트페어를 만나게 될 것이다.

위드아트페어 웹사이트 www.withartfair.com

 

“예술과 함께!”(With art fair)

 

 아트페어는 미술시장이다. 같은 말이면서 다른 느낌의 아트페어에서는 화가나 갤러리스트나 딜러나 매니저나 모두들 부자를 꿈꾼다. 돈에 문화가 스며있는 듯한 인상을 떨치지 못한다. 돈 벌기 위해 예술을 하지 않는다는 이들이 많으니 예술과 돈의 관계는 아주 애매모호하다. 돈 벌기위해 작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다음 작품을 위해 작품을 매매한다는 아주 매력적인 논리도 함께한다. 여기에 새로운 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등지고 시작하는 아트페어가 있다. “예술과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작하는 위드아트페어(Withartfair)가 그것이다. 아트페어이기 때문에 미술시장의 판매에 대한 구조적 변화를 모색하기 보다는 미술시장에 접근하는 방식과 내용에 대한 새로운 접근성을 모색하는 방식을 채택한 아트페어다.

 

 그 첫 번째가 ‘생활 속의 예술’이다. 코엑스나 여타의 대형 아트페어에 가면 규모적인 부분모다 가격적인 부분에서 괴리감을 느낀다. 일반 시민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작품들이 나열되어있다. 물론 그러한 시장이 우리나라 미술계의 중요한 축임에 분명하지만 이번 위드아트페어에서는 가격적인 부분에서 접근성을 강화하였다. 생활에서 사용되는 공예품이나 장신구를 시장의 전면에 내 세웠다. 예술가들의 손길이 닿은 다양한 작품들을 수수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두 번째로는 화랑과 작가, 작가와 작품의 유통관계를 투명하게 하였다. 화랑중심의 아트페어에 화랑과 예술가의 대등한 위치에서 미술시장을 바라보는 형식을 도입하였다. 아트페어는 상품으로서 작품을 팔고자 하는 마케팅 기법인 동시에 노골적 판매 현장이다. 그러함에도 기존의 아트페어는 화랑이 중심이 되어 예술가가 자신의 이미지 마케팅이나 홍보를 위한 참여가 어려웠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기 다른 부스에서 화랑과 작가가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회화작품과 공예품이 분리되지만 여기에 화랑과 미술가의 공동 마케팅 전략을 찾아내고 있다.

 

 세 번째로는 기업에 대한 적극적 홍보방안을 모색하였다. 문화예술에 대한 기업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무작위적 초대장 발송이 아니라 주최측에서 개인 대 개인의 면담 혹은 홍보실을 통한 방문 약속 등을 받아내는 일을 지속하여 왔다. 아트페어에 관심 있는 기업인이 초대장을 받고 방문하여도 행사 주최측과의 일면식 부족으로 되돌아가는 일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다. 또한 사전에 작품 이미지를 제공한 후 작품이미지를 숙자할 수 있는 발 빠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였다. 행사장에 와서야 작품을 확인하는 것에서 진일보 하여 미리 전시될 작품이미지를 공개한 것이다.

 

 아트페어는 예술가의 작품을 위탁 판매하는 일회성 시장이 아니다. 행사기간 동안 화랑은 작가의 작품을 촉진하는 판촉직원으로 변신한다. 어느 아트페어건 스타성 작품이 만들어진다. 아무리 훌륭한 아트페어라 할지라도 모든 참여자의 작품이 판매되지는 않는다. 사회적 변화에 따른 예술가치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이다. 아트페어에 처음 출품하면 작품 판매가 몹시 힘겹다. 미술 애호인들은 2-3년을 지켜보면서 작품 활동의 지속성을 살펴보기 때문이다. 작가로서 인지도가 낮을 때는 자신의 작품마케팅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대다수 아트페어가 그러하지만 자신의 작품 브랜드와 화가로서의 명성을 획득하기 위한 물질적 정신적 지출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화랑이나 작가가 작품의 유통관계를 이해하면 새로운 미술시장을 형성할 기본자세가 형성된 것이다.

 작품의 유통은 돈과 직결되어 있음은 당연한 일이다. 작품 거래가 우리사회에 가져다주는 힘은 아주 막강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문화 컨텐츠로서 더욱 활성화되어 간다. 여기에 문화컨텐츠의 사회적 자신확보를 중심으로 작품 유통의 한 부분을 차지하지하고자 시작된 아트페어가 금번 진행되는 위드아트페어다.

 

박정수(미술칼럼리스트)

뉴데일리 2014.12.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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